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4일 "그리스의 의회가 긴축안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통과시키면서 그리스는 국가 디폴트의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그리스의 채무상환 ‘능력’과 ‘의지’에 대한 의심이 여전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의 채무는 계속 증가해서 2011년에는 GDP 대비 1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확대는 긴축에 대한 그리스 사회 및 정치적 자본의 약화가 예상된다. 그리스 사태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등으로의 전이 가능성과 처리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복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이외에도 미국채 등급에 대한 우려,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민주화 이슈 등이 반복적으로 재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주화된 신흥국의 경우 견조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소버린 환경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다변화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신 애널리스트는 "국내 크레딧 시장은 은행의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가 마무리되고,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철회 등에도 불구하고 중견 건설사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 7월에도 은행, 증권 등의 보수적인 태도가 계속되면서 건설PF론과 PF ABCP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건설PF와 잠재적인 가계부채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내 크레딧 시장은 하반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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