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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고 권위 ‘US여자오픈’ 7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5 17:39

수정 2011.07.05 17:39

매년 치러지는 수십 개 골프대회 중에서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은 단연 메이저 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역사와 전통, 권위와 규모에 따라 메이저 대회를 구분하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비롯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는 바로 US여자오픈이다. 오는 7일(한국시간) 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파71·704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은 1946년 시작돼 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LPGA투어 중 유일하게 스폰서 없이 진행되지만 상금(325만달러)도 가장 많고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청야니,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관심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최연소(만 22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지 여부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4대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

2008년과 올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지난해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청야니는 올 시즌 LPGA투어 3승을 비롯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까지 총 5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기록을 보면 청야니의 상승세는 더 도드라진다.

올 시즌 청야니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70.5야드 투어 내 5위. 여기에 그린 적중률은 75.1%로 1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71개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에 정확한 아이언 샷, 퍼트 감각까지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청야니가 잡아낸 버디 수는 163개. 2위인 크리스티 커(미국)보다도 무려 29개나 많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31타로 70.26타를 기록하고 있는 2위 김인경(23·하나금융)을 크게 앞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우승 가뭄' 한국자매, 시즌 첫승 전할까

올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자매들이 침묵을 깨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한국 자매들의 성적표는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의 침묵과도 직결된 것.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톱10'에 든 신지애는 샷이나 퍼트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과거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씨(51)는 "지애가 시즌 초반 우승이 없다 보니 조바심을 내고 있다"며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9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최나연도 이번 대회에서 침묵을 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 최나연을 비롯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1∼5위를 차지한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 등도 출전해 미국투어 도전에 나선다.
안선주(24)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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