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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무선 인터넷전화 전략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7 21:29

수정 2011.07.07 21:29

KT가 무선 인터넷전화(m-VoIP)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레와이파이콜' 가입자가 1년 만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무료 m-VoIP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KT는 기존 이동전화보다 싸면서 무료 m-VoIP에 비해 안정된 통화품질을 보장, 이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는 현재 유·무선융합(FMC) 통화서비스인 '올레와이파이콜'을 서비스 중이다.무선랜(Wi-Fi) 가능 지역에서는 무선랜으로 통화하고, 무선랜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3세대(3G) 망으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료는 무선랜 지역에서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 때는 3분당 39원, 이동전화로 걸 때는 10초당 13원이다. 3G망에서는 18원. 특히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이용 중인 사람이 무선랜 지역에서 '올레와이파이콜'로 전화를 걸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통화시간의 2배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성통화를 200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올레와이파이콜'만 이용할 경우 총 400분을 쓸 수 있다.

'올레와이파이콜'은 그러나 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통화안정성이 떨어졌고 특정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가 급증했다. KT에 따르면 1년 전만 해도 14만명에 불과했던 이용자 수가 2011년 5월 말 현재 82만명이다. KT 무선랜망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좋아진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전 세계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무선랜존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전용 'FMC폰'을 이용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테이크2'와 윈도모바일 기반의 '쇼옴니아' '레일라' '옴니아팝' 등을 지원한다. 다음 달까지 '이자르' '테이크1' '갤럭시K' '베가엑스' '옵티머스Z'에 적용되고 3·4 분기 중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갤럭시S2' '테이크 야누스' '넥서스원' '디자이어HD'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테이크2'에는 무선랜 지역에서 3G 망으로 이동할 때 통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3G 자동전환서비스(VCC)'도 지원해 단점을 보완했다.

KT 관계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VoIP가 완벽하게 통화 품질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반면 KT의 '올레와이파이콜'은 유료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통화 품질까지 보장해 준다"고 밝혔다.


m-VoIP는 현재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마이피플' '바이버' 같은 무료 m-VoIP가 인기를 끌면서 이동통신 업체들의 주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G망은 음성망과 무선인터넷망이 따로 구분돼 있으나 4G 시대에는 음성까지 모두 무선인터넷망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동통신 업체들은 향후 변할 수밖에 없는 매출구조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이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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