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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 투자자들 너무 기쁘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1 18:05

수정 2011.07.21 18:05

국제 금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금펀드 투자자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돌반지 3.75g(1돈쭝)에 25만원, 31.1g(온스당) 1600달러를 넘나들면서 금펀드의 수익률이 원자재 펀드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군계일학의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아 향후 투자전망도 나쁜 편은 아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천연자원·농산물 등 원자재 펀드 가운데 금펀드 수익률의 고공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금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5.68%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4.66%와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3.58%를 앞서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32%에 달하고 1개월 수익률도 9.27%를 기록하고 있다. 1개월 수익률은 테마펀드나 지역펀드 등 전유형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성과다.

개별 펀드에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펀드가 14.49%의 연초후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좋았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펀드 13.70%,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 펀드 12.63%,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 1'금-파생형'Class A펀드도 12.58%를 기록중이다.

금의 경우 다른 원자재보다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금펀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분석.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경제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경기전망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따른 금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31.1g당 1700달러를 예상한 것을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자원 펀드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 펀드가 8.6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A 펀드 6.74%, 미래에셋맵스로저스메탈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금속-파생형)종류A 펀드 5.39%, 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H(주식)A 펀드 5.37%,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 1'상품-파생형'Class C-I 펀드 4.96% 순이다.

농산물 펀드에서는 마이스타셀렉션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 A 펀드가 8.67%의 연초후 성과를 보인 가운데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A 펀드 7.61%,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 펀드는 3.05%를 기록했다.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은 올들어 꾸준히 이어졌다.
올 상반기 해외 주식형 펀드 전반의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및 애그리섹터 등 커머더티펀드는 투자 관심 증가로 펀드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원자재펀드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 압력 확대 속에 중동 정정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팀장은 "중국 및 인도 등 이머징국가의 고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원자재펀드의 분산투자 매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섹터별로 금을 포함한 광업주 펀드 전망이 유망하고 에너지, 농산물펀드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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