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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대석] 최정철 인천지식재산센터장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4 16:56

수정 2011.07.24 16:56

【인천=김주식기자】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인천경제 살리기' 첨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역 기업 생존에 사활이 걸린 지식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연일 '총성 없는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어서다. 그 중심에 최정철 인천지식재산센터장(사진)이 서 있다.

"인천 지역 기업들이 지식재산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24일 인천 남동산업단지내 인천상공회의소 1층 인천지식재산센터에서 만난 최 센터장의 각오는 대단했다. '인천이 지식 재산의 최고 도시가 되는 그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장기 청사진 하나를 목표로 내세웠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현재 4위에 머물고 있는 1인당 특허출원 건수를 2위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

그는 결코 2위 목표 달성에 방점을 찍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산업단지 등지에 첨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인천지역은 지식재산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들 지역에 입주하는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등의 연구개발(R&D) 업체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특허 출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식재산 분야도 특허와 실용신안에 그치지 않고 최근 경제가치가 치솟고 있는 디자인과 상표 분야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최 센터장은 특히 인천의 대중국 무역 비중이 30%에 이르는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 기업들이 대중국 상대로 한 지식재산을 대거 보유, 관련 기술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특허 관련 각종 지원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했다. 대기업에 비해 정보나 자금면에서 뒤처져 해결능력이 부족한 근로자 30∼50명 정도의 영세 업체를 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올해 인천시와 특허청, 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은 30억원. 반면 지원 건수는 2008년 314건에서 2009년 630건, 지난해 112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목표는 1200여건으로 오는 8∼9월이면 목표치를 넘어서 가용재원이 바닥날 것이란 예상이다. 특허·브랜드·디자인 지식재산권 지원 신청을 하는 기업은 넘쳐나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애가 탄다고 했다. 인천시에 추가경정예산을 신청했지만 시의 긴축재정 탓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 센터장은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을 받지 못한 250여 지역 중소기업이 추경예산안 통과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여 수익증대를 안겨줄 번득이는 기술, 브랜드, 디자인 아이디어가 무용지물이 될까 우려해서다.


지난 2008년 인천상공회의소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인천지식재산센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joosi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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