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무상급식 투표저지 총력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1 16:24

수정 2014.11.06 09:28

민주당은 1일 서울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함에 따라 ‘무상급식 사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중앙당이 직접 나서 야권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주민투표 발의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은 물론 ‘투표 안하기 운동’ 등 실효성 있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중호우에 따른 물난리와 산사태로 격앙된 수해 민심을 등에 업고, 수해 책임의 논란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물난리 와중에 오 시장이 주민투표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지금은 서울시민의 분열을 부추기는 주민투표를 강행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수해 방지 예산을 줄였다는 의혹이 있는 마당에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최악의 비정한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때가 아니면 접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오 시장을 포세이돈(바다의 신)에 빗대어 ‘오세이돈’이라고 한다”며 “물난리 속에서 정치적 욕심을 위한 주민투표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비용) 182억은 수해 복구에 써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상급식이 주민투표의 벽에 막히게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공약이 될 무상 급식ㆍ보육ㆍ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3+3’ 보편적 복지 구상에 급제동이 걸릴 수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ee@fnnews.com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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