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대금융지주 실적잔치 2분기는 글쎄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3 16:55

수정 2014.11.06 09:17

우리금융,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에 실적 잔치를 벌였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과 수익성 지표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2분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 전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61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06억원보다 88%(2조6289억원)나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KB금융은 1조5749억원, 우리금융 1조2939억원, 하나금융 8616억원순이다.

실적 호조에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지주들의 매각이익 총액은 세전 1조7199억원으로 우리금융9608억원, 신한금융 3523억원, KB금융 2694억원, 하나금융 1374억원 등이다.

이익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호전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하나금융은 2분기 그룹 NIM이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31%까지 개선됐고 KB금융은 3.07%로 0.01% 포인트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신한지주가 작년 상반기 1.51%에서 올해 상반기 1.42%로, KB금융은 같은 기간 2.07%에서 1.80%로 개선됐다. 우리금융이 2.97%에서 2.64%로, 하나금융도 1.42%에서 1.31%로 좋아졌다.

전분기와 비교한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우리금융이 3.6%와 1.15%보다 대폭 개선된 2.6%와 0.96%를 각각 기록하는 등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2분기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 매각차익 같은 일회성 이익을 하반기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NIM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경 횟수가 하반기에는 비교적 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은행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