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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인 당신도 혹시 하지정맥류?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9 18:13

수정 2014.11.05 13:41


직장인 명선씨(28, 가명)의 하루 일상은 1시간 30분 동안의 출근길로 시작된다. 워낙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앉기는커녕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회사 의복 규정이 심하지 않아 출퇴근길이 편한 편이라는 그녀는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레깅스만한게 없다고 자랑한다.

그녀의 한 가지 고민은 요새 부쩍 늘어난 야근과 야식 때문인지 몸무게가 5kg 가량 늘어났다는 점이다. 몸이 무거워진 것을 느끼고는 있지만 딱히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아 방치하고 있다. 업무 후 마시는 술과 야식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 오피스걸, 그녀가 놓치고 있는 하지정맥류

특이할 것 없는 직장인의 일상이다. 그런데 그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왕복 3~4시간 대중교통에서 서 있는 자세는 다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오래 서있는 자세는 물론, 앉아 있는 자세 모두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중간 중간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편하게 입는 레깅스 의상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타이트한 소재가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쉬워서다. 단기간의 몸무게 증가로 인한 과체중 또한 다리 혈관을 압박하여 혈류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초기일 경우 살만 빼도 질환의 진행이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촌 하지정맥류 전정욱 원장은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술, 담배도 하지정맥류에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음주, 흡연이 혈류순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니만큼 하지정맥류가 걱정된다면 이를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 하지정맥류, 예방부터 치료까지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잘 때는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리가 피로하게 느껴진다면 벽을 이용하여 다리를 높게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이다. 더불어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정맥혈의 역류를 예방해줄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단계의 하지정맥류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정맥간 정맥류인 경우 비교적 확실하고 재발률이 적은 근본 수술 방법으로, 특히 20대나 30대 초반의 환자 중 재발을 염려하는 이들 가운데 수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전 원장은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다리의 당김 증상이나 잔류 정맥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피부 색소 침착의 부작용이 최소화된 방법이다”며 “수술 절개창 또한 최소화되어 미용적으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앉으나 서나, 하지정맥류를 부추기는 자세는 무수히 많다.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지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제공= 하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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