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기업 통합 및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 재정 현황은 세출이 세입을 초과하는 등 일반회계로 정상적, 의무적 경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공사 또한 무리한 사업진행과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 등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4개 공사를 올해 말까지 2개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통합 대상에 오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시가 설립한 최대 공기업으로 경제자유구역ㆍ구도심개발 외에 인터넷교육방송, 하수처리장 환경개선까지 문어발식으로 참여,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4조8475억원에 이르고 오는 2013년 7조33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지난 2006년 출범 이후 적자가 누적, 오는 2015년까지 1500억원의 시 재정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내년 1월 2일 2개 통합 공기업의 출범을 목표로 올해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사의 불필요한 사업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실시되고 자산매각과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회수가 진행된다.
시는 다음달 말까지 공기업 선진화 및 경영진단 용역을 마무리한뒤 12월까지 조례 개정을 포함한 통합 절차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시는 이들 4개 공사를 2개로 통합하면 경상경비 절감, 시의 재정지원 규모 축소 등으로 앞으로 4년간 231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이들 4개 공사를 제외한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등 2개 공단의 통합과 시 산하 공사가 지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들에 대한 통폐합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7개 특별ㆍ광역시 산하 공사ㆍ공단의 수는 인천시가 6개로 가장 많고 서울ㆍ부산시 각각 5개, 대구ㆍ광주ㆍ대전시 각각 4개, 울산시 2개의 순이다.
시는 또 도시철도 2호선, 구도심 재생 등의 대형 투자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부지 매각도 추진, 1조원 이상 확보한다는 도 추진, 1조원 이상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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