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간식을 집에서 직접 챙겨주는 '쿠킹맘'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등의 간식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믹스 제품'이 불황 속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싼 커피전문점 대신 집에서 내려먹는 드립커피를 찾는 커피 애호가도 늘었다.
냉면 한 그릇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집에서 시원한 냉면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도 인기다. 식품업계에도 직접 만들어 먹는 'DIY(Do It Yourself)'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우니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디저트의 경우 카페에서 6000원 이상(1인 기준)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 디저트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다.
삼양사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만들기 믹스'와 '큐원 홈메이드 브라우니 믹스'는 저렴한 가격에 만드는 즐거움도 있다.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만들기 바닐라믹스, 딸기믹스, 녹차믹스'는 아이스크림믹스 1봉(95g)을 우유 200㎖에 넣어 거품이 생길 때까지 잘 저어주고 거품을 내 냉장고에서 얼리기만 하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큐원 홈메이드 브라우니 믹스'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정통 브라우니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 브라우니 믹스를 초코칩, 물과 함께 반죽한 다음 반죽을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3∼4분 정도만 조리하면 된다. 브런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할인점 입점 이후 3개월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믹스'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넘게 팔렸다.
여름철 무더위와 최근의 밀가루, 메밀 가격 인상으로 서울시내 유명 냉면 전문식당의 냉면값이 최고 1만1000원까지 올랐다. 서민들에게 1만원이 넘는 냉면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냉면이 인기다.
농심에서 출시한 '둥지냉면'은 세계 최초 건면 형태의 냉면으로 1인분 포장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라면을 끓이는 것보다 조리가 간편하고 보관도 쉬운 게 장점이다.
'물냉면'은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며, '비빔냉면'은 배를 듬뿍 넣고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둥지냉면은 지난 2008년 5월 출시 이후 총 6500만 봉지가 판매됐다. 올해 둥지냉면은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한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홈메이드믹스 시장은 2007년 100억원대에서 2010년 3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홈메이드믹스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삼양사가 약 60%, CJ가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대상(6%), 오뚜기(2%) 등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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