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센터는 97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후 13년 8개월 만에 1000건 이식을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약 100건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특히 소아암 중 치료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신경모세포종과 뇌종양에서 세계 최고의 치료성적을 보고하는 등 탁월한 진료와 연구 성과를 학회에 보고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웅 교수팀은 보통 한차례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방법에서 탈피해 2회에 걸쳐 연속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해 ▲고위험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기존 30~40%의 5년 생존율을 62%로 거의 두배 높게 끌어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적은 미국에서 연속적인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하는 2곳의 병원 성적인 47%, 52%보다도 높은 성적이다.
이외에도 예후가 나쁜 ▲4기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61.3%로 미국 칠드런스 센터그룹에서 발표한 30% 대의 성적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한 예후가 나쁜 ▲1세 이상 신경모세포종의 경우도 10년간 생존율이 72.8%로 미국의 Children’s Cancer Group에서 발표한 40%에 비해 높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예후가 나쁜 ▲N-myc 유전자 증폭이 있는 신경모세포종과 불량조직형 신경모세포종 역시 10년 생존율이 72.8%와 71.5%로 미국 Children’s Cancer Group의 20%대와 37%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팀은 신경모세포종 외에도 ▲고위험 뇌종양에서 2회 연속 시행하는 방법이 1회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치료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을 2007년 세계 처음으로 보고하기도 했다.
양안 적출이 불가피한 ▲양측성 망막모세포종에서도 이러한 치료방법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해 모든 환자가 양안 적출을 피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소아암 치료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암센터는 동종이식 분야에서는 제대혈이식, 비혈연이식, 조직형 불일치이식 등 고위험 조혈모세포이식에 중점을 두고 진료와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자가이식 분야에서는 신경모세포종, 뇌종양 등 고위험 소아암의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기웅 소아암센터장은 “그동안 2회 연속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제시해 소아암의 치료성과를 크게 높이는 많은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국제적인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중간엽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을 조혈모세포이식에 병합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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