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전체 정전으로 인해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노무라금융투자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이 유동성공급자(LP)를 담당하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종목의 경우 정상적인 LP 호가 제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과 노무라금융투자를 LP로 지정한 국내 여러 증권사들은 오전 9시 서울파이낸스센터 정전으로 인한 ELW 전산장애 발생 공시를 냈다. ELW 전산장애 공시를 낸 증권사는 한화증권을 비롯해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다.
이후 오전 10시13분 문제가 생긴 증권사 중 대신증권은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전체 정전으로 인해 오전 9시10분부터 9시20분까지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노무라 금융투자가 유동성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일부 종목의 유동성공급 호가가 원활히 제시되지 못했었다"면서 "전산장애가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그 이후 메리츠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증권 등도 전산장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증권사들의 경우 정전 사태를 대비해 비상 전력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란 점이다. 실제 노무라금융투자의 LP 업무는 장애 발생 후 10∼20분 만에 해결이 됐다. 하지만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을 LP로 지정한 증권사들의 경우엔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에야 정상화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정전 사태를 대비한 비상 발전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서 "정전 사태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2시간 가까이 지속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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