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생활 속 아이디어가 사업아이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19 11:10

수정 2011.09.19 11:10

명함보다 작은 3D안경 고객 눈길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 잭 니콜슨이 쓰고 나온 ‘스마트안경’. 이러한 소소한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고 있다.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는 수 많은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은 한 제품이 소개되었다. 바로 잭 니콜슨이 착용했던 안경으로 그가 침대에 누워서 시선은 천장을 향한 채로 앞 쪽 벽에 설치된 TV를 시청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이 영화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안경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가 훌륭한 사업 아이템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 중 안경에 관련된 몇 가지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개해본다.

(주)이노플러스(대표이사 이충림)는 지난달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3D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접이식 3D안경을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했다.

아이폰에서도 3D를 볼 수 있다는 뜻을 지닌 접이식 3D안경 ‘iglass’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에서 유투브, 플리커 등에 있는 3D영상의 입체감상이 가능하다.


현재 유투브, 플리커등의 사이트에는 3D영화 예고편이나, 3D뮤직비디오, 3D광고영상 등 다양한 3D콘텐츠들이 게재되어 있으나, 스마트폰으로 3D콘텐츠를 감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제품을 개발한 대덕연구단지의 3D전문기업 (주)이노플러스는 3D안경의 휴대를 편리하게 만들면 3D기능이 없는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3D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명함보다도 작게 접히는 3D안경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디데이글라스(대표 김준모)는 이색아이디어로 ‘수능안경’을 선보여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수능안경은 수제 고급안경테 다리부분에 원하는 메시지를 새겨 넣어 만드는 이색 안경제품으로, 김준모 대표가 자신의 체험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되었다. 선물하는 사람의 진심을 담은 다양한 응원메시지를 안경테에 새김으로써,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하나뿐인 안경이 되는 셈이다.

김준모 대표는 “요즘엔 일반적인 수능선물보다 실제 수험생들이 1점이라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독특한 수험선물을 많이 찾는다”며 “수능안경은 주는 사람의 소중한 마음을 전하고, 수험생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속선물로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디어 안경도 있다. 개인사생활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미국 애플사에서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안경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프라이버시안경은 사용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노트북을 프라이버시모드로 설정하면 SW가 디스플레이된 스크린을 어둡게 만들어 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즉 이 안경착용자는 안경이 해석해 낸 디스플레이화면을 볼수 있지만, 안경을 쓰지 않은 주변사람들은 볼 수 없는 화면이 뜬다. 여기에는 이른 바 역변환기술(Reverse Transformation Technology)이 사용됐다.

특히 사용자들은 은행계좌 잔고를 열어 볼 때, 민감한 이메일을 열었을 때, 또는 다른 사람들이 보길 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방문하길 원할 때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안경 사용자가 비밀스런 것을 보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안경을 쓰지 않는 한 비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게이머들도 이 안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특허출원은 이들 프라이버시 안경이 정보를 감추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3D기술을 시작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 기술은 단순한 출원에 불과하며 이 발명에 따른 제품 등장은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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