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비오의 세번째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유니버스 인 마인드(Universe in Mind)'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에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에너지가 물씬 풍기는 신작 20여점이 나왔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튜브째 바로 캔버스에 짜는 방식으로 그린 그림들 속에는 알 듯 모를 듯한 작은 기호와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최비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디선가 전해오는 에너지의 진동을 화면에 그대로 옮겼을 뿐"이라고 시치미를 뗀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씨는 "그의 작품은 정체 모를 언어들로 가득 차 있어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이면도 헤아려주길 원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즉흥적인 드로잉과 막힘없는 순발력으로 이어지는 양식은 기존의 그림들과 구별되는 고유의 조형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30일까지. (02)720-5789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사진설명 : 최비오 'Quantum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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