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상징적 건물 20곳(1)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7 13:13

수정 2011.09.27 11:16

극작가이자 배우인 노엘 카워드는 “건물이 높으면 높을수록 도덕성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단순히 높은 것이 아닌 고층건물들의 상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설계회사 중 하나인 KPF의 유진 콘 회장과 미셸 그린 책임연구원은 전세계 도시를 상징하는 고층건물 20곳을 선정했다.

1.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미국 뉴욕)
높이 : 437m
시공비 : 4100만달러(약 483억1000억원)
완공 : 1931년 5월 1일

뉴욕을 상징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영 화 ‘킹콩’에서 주인공이 흥분해 펄쩍펄쩍 뛰는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29년 대공황 시기에 세워진 이 빌딩은 70년간 미국의 상징이자 경제흐름의 중심지였다. 완공때부터 지난 197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란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린 연구원은 “세계무역센터(WTC)를 지날 때면 뉴요커로서의 영혼과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2. 중앙전시대(CCTV)(중국 베이징)
높이 : 234m
시공비 : 6억달러(약 7068억원)
완공 : 2008년 1월

중국 관영방송 CCTV 방송사다.
한 중국 택시기사는 이 건물이 마치 “거대한 복서 쇼츠같다”고 말할 정도로 다른 건물들과 모양새가 많이 다르다. 두바이에서 매년 열리는 부동산 전시회인 세계건축회의(WAC)에서 2개의 상을 받기도 했다.

3. 코메르츠은행 본사(독일 프랑크프루트)
높이 : 300.1m
시공비 : 4억1400만달러(약 4876억9000만원)
완공 : 1997년

독일 제1의 민간은행 본사 건물로 독일에서 가장 높으며 유럽 전체에선 2번째로 높다. 다만 내년 완공 예정인 샤드 런던 브릿지로 인해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은행 본사는 일명 생태학적 건물로 불린다. 불빛이나 통풍 등에 있어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놨고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게끔 설계돼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프루트 경제의 상징이자 친환경 건축의 선구자로서 독일의 시도로 볼 수 있다.

4. 엘리펀트 빌딩(태국 방콕)
높이 : 102m
완공: 1997년

태국 문화와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코끼리 형태의 건축물이다. 내부는 사무실, 쇼핑몰, 고급 스위트룸이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데엔 무리가 있지만 태국의 상징이란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5.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베트남 호치민 시티)

높이 : 262m
시공비 : 9600만달러(약 1130억8000만원)
완공 : 2010년 10월 31일

호치민 시티를 상징하는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는 우리나라 현대건설의 작품으로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을 본따 만들었다. 47층 전망대에선 건물을 따라 360도 돌며 호치민 시티 전경을 볼 수 있다. 50층엔 소규모 헬리콥터 이착륙장인 헬리패드가 있다.

6. 트랜스아메리카빌딩(미국 샌프란시스코)
높이 : 260m
시공비 : 3200만달러(약 376억9000만원)
완공 : 1972년

샌프란시스코의 사진을 보면 트랜스아메리카빌딩은 마치 로켓처럼 솟아있다.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된 새로운 형식의 건물은 아니지만 지난 몇 십년간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건물인 점은 틀림없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기 드문 높이의 건물이지만 지진에 안전하게끔 설계돼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엄격한 건축규율도 지켰다고 평가된다.

7. 뱅크오브차이나(BoC)(홍콩)
높이 : 305m
완공 : 1990년 5월

미국 이외 지역에선 처음으로 305m를 넘은 건물로 한때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마치 크리스탈같이 빛나는 이 건물은 대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강인함, 활력, 성장을 상징한다.

매일 저녁 8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쇼에서 국제금융센터(IFC) 건물과 함께 홍콩 항구를 밝힌다.

8. 킹덤센터(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높이 : 302m
시공비 : 4억5800만달러(약 5396억6000만원)
완공 : 2002년

사우디의 엄격한 건축높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사우디에선 보기 드물게 높은 건물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상징적인 건물로 내부에 특이하게 오직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 마련돼있다. ‘레이디스 킹덤’이라 불리는 쇼핑몰은 한 층 전체가 모두 여성 전용 쇼핑몰이며 여기에선 사우디 여성도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9.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높이 : 452m
시공비 :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완공 : 1996년 6월

콘 회장이 “쿠알라룸푸르의 하늘을 바꿨다”고 평가한 이 건물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본사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으로 양쪽이 다리로 연결돼있다.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상징물로 꼽힌다.


10. 도쿄 모드 가쿠엔 코쿤 타워(일본 도쿄)
높이 : 204m
완공 : 2008년 10월

‘모드학원’이라는 패션 학교의 건물로 교육관으로선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코쿤(누에고치)’이란 이름처럼 외형이 마치 누에고치와 비슷하다.
50층 높이의 이 건물은 주변의 오래되고 낮은 건물들 사이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꼽힌다.

/ys8584@fnnews.com 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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