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완견 600마리 독살 후 팔아치운 中 일당 검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30 15:32

수정 2011.09.30 15:26

중국에서 600마리가 넘는 애완견을 납치해 잔혹하게 도축하며 4톤이 넘는 고기를 팔아 치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중국 남방일보 등 주요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검거된 일당 7명은 중국 남부 광동성 마을 곳곳에서 길러지던 개 600마리를 훔쳐 잔인하게 독살하고 이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개 고기를 유통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20일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수백 마리의 개가 죽어 나간 것은 처음이다.

사건은 이번 달 초부터 마을의 애완견들이 자꾸 실종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매일 새벽 5시경 마을 곳곳을 다니며 개들에게 독을 먹여 납치한 뒤 오토바이를 이용해 근처 공장에 개들을 모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개를 훔치는 일에서부터 개의 가죽을 벗기는 일과 사체를 처리하는 일까지 분담해 전문적으로 일을 벌여왔고 무려 4톤이 넘는 개들을 개고기 용으로 팔아 치워 8만 위안(약 148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조만간 사법 절차 후 수감될 예정이지만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겼던 주인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들 일당에게 중형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구하며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