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계획을 확정해 추진 중인 경전철은 7개 노선에 총 연장 73.6㎞로 대부분이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동북지역과 서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들 7개 노선 중 우이∼신설선은 이미 2009년 9월 착공돼 한창 건설 중이며 오는 2014년 개통된다. 뒤를 이어 신림선은 오는 11월에, 동북선은 2012년에 각각 착공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도 건설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우이∼신설선 2014년 9월 완공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선은 연장 11.4㎞로 강북구 우이동에서 수유동∼삼양사거리∼정릉∼아리랑 고갯길∼성신여대입구역(지하철4호선)∼보문역(6호선)을 거쳐 동대문구 신설동역(1·2호선)을 연결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7554억원이 투입되며 2014년 9월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기에 3029억원을 추가로 들여 우이동에서 방학동으로 이어지는 3.5㎞의 연장선을 건설키로 하고 현재 기획재정부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해 혼잡도가 높은 서울 남부지역의 교통난을 덜기 위한 신림선 경전철 건설사업은 11월 중 본격 착공된다. 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한 남서울경전철㈜이 건설하는 이 사업은 사업비 7422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7년 준공예정이다. 노선은 여의도∼대방∼보라매∼신림동∼서울대 연장 7.82㎞다. 서울시는 이 노선에 대해 지난달 정거장과 노선명 등을 결정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한데 이어 시공감리 등을 대행할 책임감리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는 민간사업자와 총 사업비 등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동북부지역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하는 동북선도 민간사업자와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노선 건설사업에는 경남기업을 주간사로 한 동북뉴타운신교통㈜이 참여한다. 동북선은 성동구 왕십리(2호선·국철·분당선)∼제기동(1호선)∼고려대(6호선)∼미아삼거리(4호선)∼하계(7호선)∼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연장 12.3㎞다. 추정 사업비는 1조1447억원으로 7개 경전철 중 최대 규모이며 2017년 완공 예정이다.
동대문구 청량리와 중랑구 신내동을 연결하는 면목선은 2013년 착공예정이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한 청량리신내경전철㈜이 입찰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2단계로 기술 및 가격에 대한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이후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13년 공사에 착공, 2018년 완공예정이다. 면목선은 청량리역(1호선)과 면목역(7호선)∼신내역(6호선·경춘선) 연장 9.1㎞로 사업비는 859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부선 건설 사업도 잰걸음
서울의 서북지역과 서남지역을 잇는 서부선은 2008년 민간기업 컨소시엄인 서부경전철㈜로부터 건설사업 제안을 받아 현재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친 상태로 제3자 공고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2012년 제3자 공고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14년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착공할 에정이다. 공사기간은 5년 정도로 예상된다.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출발해 신촌역(2호선)∼광흥창역(6호선)∼여의도순복음교회∼여의도역(5호선)∼노량진역(9호선)을 지나 동작구 장승배기역(7호선)까지 연장 12.1㎞를 건설하게 된다. 예상 사업비는 1조774억원이다.
양천구 신월동과 영등포구 당산역을 연결하는 목동선은 아직 민간사업자의 제안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9034억원을 들여 신월4거리에서 양천구청∼오목교(5호선)∼목동∼당산역(2·9호선)을 잇는 연장 10.9㎞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7개 노선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와 지상 구간이 섞여 있다.
마포구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순환하는 총 연장 6.5㎞의 'DMC 경전철'은 'DMC지구 종합발전계획' 등과 연계해 추진된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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