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졌지만 폭포수 커브를 앞세운 김진우의 호투는 KIA의 큰 소득이었다.
11일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 대 SK 와이번즈의 경기에서 김진우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을 1안타 3삼진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이날 등판은 지난 06년 한화 이글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이후 5년만의 포스트시즌 등판이었기에 김진우 스스로에게도 더욱 의미 있는 호투였다.
이날 김진우는 0:2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의 급박한 상황에서 유동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타자 정상호를 맞이해 초구 직구승부를 펼친 김진우는 2구째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커브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7, 8, 9회에도 계속 등판한 김진우는 전매특허인 폭포수 커브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남은 이닝을 단 1안타만으로 막아내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총 37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26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기록한 전성기 시절 김진우로 듯한 모습을 보여 이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3차전의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 KIA지만 김진우의 부활은 허약한 KIA의 불펜진에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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