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제학생에게 Need Blind 정책, 즉 학자금 지원 요청을 해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학자금 정책을 쓰는 대학은 6개다. 이를 보면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예일대,다트마우스 칼리지, 애머스트 칼리지 등이다. 지난해까지 윌리엄스 칼리지와 미들베리 칼리지도 Need Blind 정책을 썼으나 미국 경제사정이 악화된 이후 이 정책을 잠정 유보했다.
그렇다면 미국대학들 거의 대부분이 Need Aware정책, 즉 학자금 신청을 하면 당락에 영향을 받게 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미국 명문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키는 국내 몇몇 특목고 및 자사고 학부모들 사이에는 "상위권 명문대학에 학자금 보조 신청하지 마라. 지난해에 가서 모두 떨어졌다"며 '학자금 신청=낙방'이라는 공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서 보낸 글귀를 보면 왜 낙방했는지가 드러난다. "In the vast majority of cases, however, colleges that provide aid to international students will do so ONLY WHEN THE STUDENT'S PROFILE IS SIGNIFICANTLY BETTER THAN THAT OF THEIR TYPICAL ADMITTED STUDENT. In other words, to get $$$ as an international student, your SATs, GPA, etc. must be FAR STRONGER than they would have to be, if you weren't looking for financial assistance.". 즉 많은 학자금 지원을 기대한다면 일반적으로 입학하는 학생들보다 월등한 스펙을 보이라는 이야기다. 그저 그런 성적과 특별활동 등의 기록을 갖고는 학자금 지원을 받기는커녕 낙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 메시지다.
미래자녀교육연구소에서 해마다 학부모들의 의뢰를 받아 미국대학을 대상으로 학자금 보조 신청을 해보면 미국 대학들은 적게는 연간 1만달러에서 많게는 4만5000달러까지 학자금 지원을 해 준다. 학자금 보조를 4만달러 넘게 해주면 사실상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는 셈이다. 기숙사비와 식사, 책값, 용돈, 항공료가 추가로 들어가지만 이 비용은 어차피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다.
따라서 Need Aware대학에 지원하게 될 경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오랜 경험상 전체 합격생의 25% 안에 들어야 학교에서 너그럽게 학자금지원을 해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합격생 25% 안에 드는 학생의 SAT성적이 2280점이라고 할 때 2050점이라면 학교에서 선뜻 학자금 지원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입학 사정요소가 13가지 이상 되지만 이해하기 쉽게 SAT하나로 한정시킬 때 2050점이라면 학자금 지원 없이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지만 학자금 지원신청을 하면 불합격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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