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다 최근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최 센터장은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 센터장은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자산관리 전문가로 하나은행을 거쳐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오랫동안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은행에 비해 증권사의 경우 고액자산가를 위한 많은 종류의 투자상품이 구비돼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다양한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맞춤 자산관리에는 증권사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아무래도 자산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수준의 보수적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가격이 단기 급락한 외화표시채권 등 한국 크레디트물(신용위험이 있는 채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금과 채권 비중을 각각 40% 정도로 가져가고 20% 정도는 KODEX ETF 등 지수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현재 도곡PIB센터는 자산가에게 특화된 PB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월 VIP고객을 대상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맞는 투자방안을 제시하고 효율적 투자와 운용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 중이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에 대해선 "유로존의 위기는 주요 당사국들의 국가 부채 및 재정적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계속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적인 저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부터 자산가치 하락을 방지하면서 약간의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형 절대수익률 추구 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국내에 소개된 재간접 헤지펀드 중 CTA(Commodity Trade Advisor)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들이 가장 근접한 상품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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