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모색을 위해 업종을 전환하는 기업도 있지만 일부 한계 기업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기업이 13개 기업에 달한다.
우선 골판지포장업체 산성피앤씨는 전자상거래,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을, 해양구조용 파이프 및 조선기자재 제조기업인 삼강엠앤티는 특허보세구역 운영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또한 나노섬유 제조기업인 엔티피아는 캐릭터 콘텐츠사업 도소매 및 출입업, 귀금속 도소매 및 수출입업을, 건설·바이오·미디어사업을 영위하는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홈쇼핑, 보험대리점업 등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사무용기기 유통기업인 엘앤씨피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영화제작 및 배급업, DB개발 판매, 카지노 운용, 금광개발 등 29가지의 신규사업을 정관에 무더기로 추가했다.
이중에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엘앤씨피와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다.
지난 9월 주당 750원에서 2600원까지 급등한 통신장비제조업체 유비컴은 자원개발 및 수출입, 천연가스 채굴을, 올초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한 지아이바이오는 비철금속 채굴 및 도매, 니켈광산 개발 사업을 신사업에 추가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아이바이오도 지난 9월 주당 700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불과 한 달 사이에 2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스몰캡 연구원은 "기업 생존을 위해 업종 전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많거나 잦은 업종 전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