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산단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주역은 안성기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안지사장(사진). 지능형전력망 구축, 산학융합지구 조성,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주안산단 내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다.
"주안산단을 일하기 좋은 명품 일터로 조성, 고용창출의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안 지사장은 변화의 첫 신호탄으로 '인천스마트파크'로 명명된 브랜드이미지(BI)를 과감히 도입,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BI 도입을 통해 생산성 높은 쾌적한 일터, 근로자의 평생학습을 보장하는 배움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즐김터 등 '3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3터' 조성을 위해 산단 입주기업과 프렌드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입주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기업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입주기업과의 '소통'이 주안산단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촉매제라는 것이 그의 경영 마인드이다.
"공장지대와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공장 지대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 근로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매월 음악회, 전시회, 공연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산단 내부시설도 스마트화된다. 최근 통신과 방송이 융합하는 이른바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와이파이(Wi-Fi) 통신서비스를 구축한 데 이어 모든 전력망을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에너지효율 지능형 전력망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쾌적한 근로환경을 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생산과 교육, 연구가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단 내 대학과 입주기업의 연구소를 통합, 기존의 생산시설 중심에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명품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입주 기업도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했다. 사양길에 들어선 아날로그식 기업은 사라지고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둥지를 트는 등 기업의 구성이 첨단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안산단이 최근 들어 '녹색산단'으로 불리는 까닭이라고 했다. 이 밖에 근로자를 위한 보육시설 건립, 청사 건립, 소방서 부지 확대 등의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지사장은 "이번 스마트화 프로젝트는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생산과 연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수요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명품 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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