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가 뚜렷한 해결책 없이 파국으로 치닫자 유로존 대탈출(액소더스)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9월 말부터 지난 24일까지 그리스와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에 대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35억5000만달러(약 4조949억원)에서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억원) 줄였다.
이로써 노무라가 보유한 유럽 자산은 약 두 달 전에 비해 75% 적은 8억8400만달러(약 1조197억원)에 그쳤다.
특히 노무라는 최근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를 종전 28억달러(약 3조2200억원)에서 약 83% 줄인 4억6700만달러(약 5300억원)로 조정했다.
노무라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시장이 불안정할 동안 위험(리스크)을 관리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명 ‘집스(GIIPS)’에 대한 익스포저를 상당액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스는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말한다.
노무라는 올 2ㆍ4분기 예상치 못하게 461억엔(약 6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유로존 상황이 악화되면서 손실 위험이 더욱 커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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