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연구개발로 일군 명성, 이온성 액체 선도기업 ‘씨트리’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5 13:35

수정 2011.12.15 13:35

많은 벤처기업이 명성을 얻으면 돈이 흐르는 쪽으로 투자하기 마련이지만, ㈜씨트리는 다르다. 1998년 설립 이후 줄곧 기술과 연구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기 드문 벤처기업이다.

㈜씨트리는 이온성 액체(Ionic Liquids) 연구 초창기인 2000년부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해 현재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 생산 및 연구개발 기업이다.

이온성 액체는 유기 및 무기 화합물에 훌륭한 용해도를 나타내는 낮은 융해점, 무증기압, 높은 열 안전성을 지닌 유기성 염이다. 이러한 다재다능한 성질로 인해 이온성 액체는 바오오텍 산업, 의약 및 화학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신소재나노융합 분야에도 해당하는 유망사업이다.

특히 이온성 액체를 사용한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개발 시장은 이온성 액체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통신 기기의 전지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2차 전지 리튬이온(Li-ion) 배터리는 사용되는 전해액은 높은 유전율과 낮은 점도유지를 위해 여러 종류의 유기용매를 블랜딩해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용매의 낮은 열적 안정성으로 차량용, 저장용 대형 Li-ion 전지 시장의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은 열적 안정성이 우수하면서도 동등한 전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온성 액체를 사용하게 되면 해결할 수 있다.

㈜씨트리는 전해액에 이온성 액체를 사용해 전해액의 열적 안정성을 40% 이상 개선한 전해액을 개발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해 상용화하기 위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고, 4~5V의 Li-ion 전지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기술을 활용한 전지팩을 개발하고, 2012년 상업화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씨트리 관계자는 “마이크로 리액터를 활용해 꾸준히 지적되어 온 이온성 액체의 대량생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씨트리는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자연스럽게 이온성 액체 국내시장 점유율도 1위에 올랐고, 이러한 기술력과 공로를 인정 받아 2004년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2004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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