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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맞아?---연말 연초 비수기에 분양시장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3 20:35

수정 2011.12.23 20:35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도 아파트 분양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과 수도권 일부 주요 단지들의 분양흥행에 힘입어 건설사들의 분양행진이 연말과 내년 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 36개 사업장에서 1만8100가구가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91가구)의 2.3배 수준이다. 이어 임진년 새해 첫달에도 지난해(2901가구)의 1.5배 수준인 5곳 4278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민간업체 연말 실적쌓기 올인

올해 마지막 주에도 청약접수 5곳, 당첨자 발표 12곳, 당첨자 계약 12곳 등이 예정돼 있다.

극동건설은 2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39의8일대에 짓는 도시형생활주택 '스타클래스 트리온시티'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전용면적 42∼48㎡ 총 149가구로 구성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남동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7일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5-2블록에 짓는 '상록리슈빌'의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전용면적 84㎡ 총 627가구 중 2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별내IC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통해 서울·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기존에 분양 중인 아파트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분양마케팅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경기 평택시 장안마을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에서 25일 '크리스마스 사랑의 나눔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 총 28개의 다양한 생활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경매를 진행하며 수입금은 전액 평택 부락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한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영덕역센트레빌' 견본주택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크리스마스까지 모델하우스 방문객 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주말 선착순 100명에게 산타가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증정하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도 해준다. 용인 '영덕역센트레빌'은 지하2층 지상 20층 총 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101㎡ 233가구로 구성됐다.

■새해 첫달에도 4278가구 공급 후끈

임진년 새해 첫달의 분양물량은 당초 올해 계획됐다 이월된 물량이 많다. 서울 도심 재개발 단지 와 충남 연기·공주의 세종시,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알짜 분양물량이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초 서울 도곡동 진달래1차 재건축아파트 '래미안역삼' 4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8개동, 397가구로 구성됐다.지하철 분당선을 걸어서 5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도곡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래미안 그레이튼'과 '래미안 역삼'을 묶어 대규모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19구역에 최고 20층 10개동 총 105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도 선보인다. 전용면적 37∼114㎡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전용면적 114㎡ 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를 공급한다. 이미 분양을 마친 D16블록 인근에 위치한 D11블록에서 604가구가 나온다. 전용면적 74∼122㎡로 구성돼 있다. 센트럴파크, 채드웍 국제학교, 커낼워크 등 송도국제도시 핵심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안에는 어린이 야외 수영장이 들어선다.

현대엠코와 한양은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에서 1940가구를 신규 분양한다. 세종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전용면적 59㎡와 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1-3생활권은 신재생·친환경에너지특구로 지정돼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중소형 4베이 설계를 채택해 채광과 조망권을 높였다.


부동산1번지 김충범 팀장은 "아파트 분양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 연초에 분양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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