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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판상형,타워형,혼합형, 내 입맛에 맞는 타입은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5 19:20

수정 2011.12.25 19:20

아파트 평면과 외관 등 디자인이 수요자들의 입맛과 트렌드에 따라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형의 경우 판상형과 탑상형(타워형) 등 설계에 따라 주거형태나 특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이를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 특히 한 단지내에 판상형과 타워형이 혼합배치된 경우 당첨받는 데만 급급하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아파트에 당첨돼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려한 외관보다는 통풍과 채광 등 실속을 우선시하는 수요자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망권 등을 더 중요시하는 수요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설계 유형별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호도에 맞춰 청약에 나서는 것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파트설계 진화로 선택폭 넓어져

2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외관이 '성냥갑아파트'로 불리는 판상형 일색으로 지어진 데 비해 경기 광교,동탄,판교 등 2기 신도시부터는 2000년대 이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바람의 영향으로 타워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3∼4년 전부터는 판상형과 타워형의 장점을 살린 혼합형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위에서 보면 타워형은 주로 '+,Y,ㅁ자 형태고, 판상형 아파트는 '一'자형, 혼합형은 'L,V,Y'자 형태다. 'Y'자형태의 경우 세변의 길이가 비슷하면 타워형이고, 한쪽이 유난히 길거나 짧으면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구분이 모호해 일부업체들은 타워형에 혼합형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세가지 유형이 한 단지에 모두 들어선 곳은 최근 분양에 들어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와 강동구 고덕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분양 중인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힐스테이트,경기 한강김포신도시 '자연앤 이편한세상',충남 연기·공주 세종시 L3블록의 '세종한신휴플러스'는 모두 아파트 단지내에 판상형과 타워형을 혼합배치한 경우다. 분양이 한창인 경기 용인 신봉 동부센트레빌,부산 서면 동문굿모닝힐 등은 타워형이다. 지난주 부분 분양에 나선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당초의 타워형에서 판상형 위주로 설계를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판상형 vs.타워형 vs.혼합형 장단점

판상형,타워형,혼합형 등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판상형은 전면과 후면이 탁틔어 통풍과 환기,등의 여건이 가장 양호하다. 여기에 대부분 남향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채광효과가 높아 난방비용도 절감된다.일자형태로 돼 있어 3∼5베이의 선호도 높은 평면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외관이 단조롭고 동간 거리가 좁아 저층가구 등 일부는 일조권에 불리할 수 있다.

타워형은 고층설계 등으로 외관이 차별화되고 2∼3면 개방형으로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조망권 확보가 용이하다. 이에 비해 정남향 확보가 어려운 가구가 판상형에 비해 많고, 통풍과 환기가 잘 안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단지 배치상의 효율성에서는 판상형보다 타워형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아파트 한 동에 판상형과 타워형을 동시에 갖춘 혼합형은 수요자의 선택이 폭이 넓은 대신 일부가구는 통풍과 조망이 불리하기 때문에 층과 향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아파트 디자인 강조로 설계의 다양성을 원하는 욕구가 커지고, 자투리공간을 최소화려는 건설사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혼합형이 등장했다"면서 "타워형에 가변형벽체가 적용되고, 수납공간이 많은 것은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실장은 "타워형은 돌출형이어서 옆 가구와 거리가 좁아 사생활보호가 어렵지만 초고층 아파트로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곳은 대부분 타워형"이라며 "수요자는 아파트 설계별 특장점과 선호도를고려해 입맛에 맞는 곳을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수요자별 주거만족도나 안정성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설계별 특징을 잘 파악해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동 배치가 잘된 판상형은 일조,채광,환기가 좋은 대신 공간이 좁고 모서리에 위치한 가구는 기형적인 평면구조로 청약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한다"며 "타워형은 단지 전체의 디자인이 뛰어나고 녹지율이 높아 입주민 전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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