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나노구조 산화막 제조속도 10배 이상 높여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6 15:39

수정 2014.11.04 13:50

나노 구조체 고속 제작이 가능한 고전계 양극산화장치
나노 구조체 고속 제작이 가능한 고전계 양극산화장치
한국전기연구원은 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이 나노부품 소재 개발에 활용되는 나노구조체를 고속으로 제조할 수 있는 '고전계(高電界) 양극산화장치 기술'의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연구장비 전문 벤처기업인 (주)테라리더에 이전해 1년여 동안 제품화 과정을 거쳤으며 해당 기업은 이 기술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았다.

양극산화 기술은 금속의 내식성·내구성·접착성 등을 강화시키기 위해 금속 표면을 산화시켜 피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지난 10여년간 나노기술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그러나 기존 방식으로 나노구조체는 수십 볼트(V)의 양극산화 전압에서 그 성장속도가 시간당 수 마이크로미터(㎛)로 느려 상업적 적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전압과 극판의 온도와 전해액의 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해 100V 이상의 고전압에서 시간당 수십 마이크로미터의 나노구조체를 합성할 수 있는 자동화된 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고전계 양극산화장치'를 이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수백 볼트의 전압에서도 안정적인 나노구조체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윤철 박사는 이와관련 "나노구조체의 간격을 수십 나노미터에서 수백 나노미터까지 조절할 수 있어 이차전지, 태양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나노선 배열구조가 필요한 전기전자 분야, 신경세포 성장이나 생체적합 표면 형성이 필요한 나노바이오 소자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연구원은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위한 추가 기술지원을 통해 착수기술료와 매출확대에 따른 추가 러닝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테라리더는 올해 양산품 제작을 마치고 2012년 1·4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 향후 5년간 약 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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