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시장에서 코오롱건설은 전일보다 11.98%(520원) 상승한 4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며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9월 27일 이후 최대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와의 합병으로 코오롱글로벌이 공식 출범하면 그동안 부각됐던 악재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부증권은 코오롱건설에 대해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와 합병이 완료된 순간부터 사업간 시너지 및 올해 예상 실적을 모두 배제하더라도 주주 가치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채호 연구원은 "합병 전 코오롱건설의 지난해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43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 수준이나 합병 후에는 EPS가 597원으로 74% 증가하며 PER는 7.3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인 코오롱환경서비스와 코오롱베니트를 지주회사에 매각하면서 발생할 일시적 이익을 더하면 희석EPS는 836원, PER는 5.2배로 한층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코오롱건설은 합병 후 자산 확대로 부채비율이 577%에서 350%로 감소되고 순차입금은 6000억원에서 2015년까지 3000억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관공 및 환경 플랜트 수주를 토대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전날에도 지밸리비즈플라자로부터 1568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의한 매출확대 및 이익의 턴어라운드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 평균 PER 이상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할 것이므로 코오롱글로벌의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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