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상공회의소 제19대와 20대 회장을 연임 중인 이인중 회장(사진)이 차기 회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12일 대구상의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차기 회장은 물론 회장 출마 자격을 가진 상공위원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을)벌써 6년째 하고 있는데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 18일 이후에는 유능한 젊은 분에게 기회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시대가 바뀌고 있어 젊은 사람, 새로운 사고를 하는 사람이 제21대 회장을 맡아 경제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추대형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점은 지역 상공인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특히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능하고 젊은 인물'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업경영 연륜과 기업 규모, 특히 기업이 잘 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상공의원을 하지 않더라도 회사를 통해 지역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다음 회장 선출과 상의 구성이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3선 연임을 저울질하던 이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제21대 대구상의 회장 선임 과정은 원점에서 재출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 경제계는 대구상의 부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회장단이 대구의 유력 기업 대표로 구성돼 있는데다 상의 업무에 있어서도 연속성이 유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회장중에서는 에스엘그룹 이충곤 회장과 삼익THK 진영환 회장,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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