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퍼시스, 1분기내 '팀스'지분 전량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7 14:56

수정 2012.01.17 14:56

퍼시스가 가구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분할한 팀스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이번 결정으로 퍼시스는 편법조달 시장 참여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퍼시스 이종태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동창 회장 개인지분(17.2%)을 포함한 손 회장 일가와 퍼시스 계열사가 보유한 팀스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퍼시스는 지난 2010년 12월께 자사 교육가구 브랜드인 '팀스'를 인적분할했다. 이에 중소가구업계에서는 퍼시스가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중소기업 자격 유지를 위해 팀스를 인적분할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퍼시스 손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계열사나 다름 없다는 게 중소가구업계의 주장이다.

중소기업기본법은 올해부터 3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이상, 전년도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중소기업 자격을 박탈하고 조달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손 회장 일가가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하면서 퍼시스는 편법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또 분할된 팀스는 우리사주가 최대주주가 되는 '직원주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 사장은 "우리사주를 비롯해 가구관련 단체 등에 기부 및 증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1·4분기까지 손 회장 일가의 지분을 전량 매각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법 개정안으로 40% 가량의 조달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원 고용 안정과 소액주주 보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팀스의 매각을 통해 퍼시스는 중소 가구업계와 소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 사장은 조달시장 관련 매출이 줄어든 만큼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병원용 가구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현지 딜러에 의존하고 있는 해외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조달시장 포기로 생기는 매출의 빈자리를 해외 수출로 채우기 위해, 기존 설립된 두바이 법인과 추진 중인 중국, 유럽 법인 등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수출액이 4000만달러지만 올해는 목표를 5000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향후에 그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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