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인천도시공사 올해 구도심개발 역점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8 09:00

수정 2012.01.17 15:37

인천도시공사는 역량 강화를 위해 재개발 등 구도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5월 2186가구를 분양하는 구월동 보금자리 아파트 조감도.
인천도시공사는 역량 강화를 위해 재개발 등 구도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5월 2186가구를 분양하는 구월동 보금자리 아파트 조감도.

【 인천=김주식 기자】 '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천명한 인천도시공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비수익 사업은 과감히 접고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업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공사는 다음 달 초 부실사업 정리를 위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반면 도화구역 도심개발사업에 역량을 전방위로 집중, 경영 내실화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도심 개발로 '제2 도약'

 인천도시공사는 역량 강화의 지렛대로 구도심개발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인천지역 구도심 개발을 주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익을 창출,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구도심의 대표 격인 도화구역 도심개발사업을 도약의 승부처로 삼고 있다. 인천 남구 도화동 일대 88만2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공사는 우선 침체의 늪에 빠진 이 일대 부동산시장 상황 개선에 정성을 쏟을 방침이다.

 공사는 유망 기업과 창업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게 고밀도 앵커시설과 첨단 상업·업무시설 등을 건립, 도시기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오는 3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화구역 개발 촉진 및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개선안'을 신청하고 올 하반기에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는 공청회를 개최,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의 시장분석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선안에 반영키로 했다. 도화구역은 그동안 자금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주변 구도심이 슬럼화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개발에 시급성이 요구됐다.

 ■주택사업 '선택과 집중'

 공기업 통합을 불러온 부실경영의 체질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사업 완료가 임박하고 착공 시기가 뒤로 밀린 일부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 아파트 사업을 정리한다.

 지난해 분양에 실패한 송도 웰카운티 5단지 RC2의 경우 평형을 낮춰 통째로 매각하거나 재분양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송도 웰카운티 5단지 RC4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영종과 청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웰카운티 사업도 정리대상이다. 영종 12·27·48단지와 청라 12단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공사는 다음 달 초 구조조정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와 시장 등이 선호하는 맞춤식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는 5월 2186가구를 분양하는 구월동 보금자리 아파트가 주택사업 성공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중·소규모 주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것이란 시장 분석을 반영,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틈새시장으로 공공임대 주택 건설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임대주택 건설이 가능한 일부 시유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중국 관광객 유치' 총력전

 인천관광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공사인 만큼 기존 인천관광공사의 전문 업무분야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 관광객 10만명 유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이달 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건다. 우선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을 수시로 초청, 인천관광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만의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숙박시설, 음식점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발벗고 나선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한 숙박시설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사는 또 청소년과 배낭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스호스텔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산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쇼핑과 의료, 한류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등의 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joosik@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