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설기현 "안정환-송종국,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돌아와라"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김남일과 설기현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24일 인천 구단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허정무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선수의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남일은 “예전만큼 몸 상태는 아니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며 “예전의 김남일은 잊어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되겠다”고 국내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남일과 함께 인천에 입단한 설기현도 “비록 인천이 우승전력을 가진 팀은 아니지만 (김)남일이 형과 경험을 잘 살려 노력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전 모습은 아닐지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 때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특히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현재 무적 신분인 안정환과 송종국에게도 당부의 말을 밝혔다.

김남일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안정환과 송종국이 축구 팬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K리그로 돌아와 운동장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고, 설기현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 함께했던 선수들이 K리그에서 새로운 팀을 찾았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팀을 찾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김남일과 설기현은 인천 선수단과 함께 이날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다음달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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