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흙, 물, 불의 기억'.. 아트선재센터 '세라믹스 코뮌'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0 22:23

수정 2012.01.30 22:23

한상구 '청화백자모란문호'
한상구 '청화백자모란문호'

 흙과 물, 불은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미술 재료들이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세라믹스 코뮌'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예술형식의 하나인 세라믹(도자기) 예술에 말을 거는 전시다. 지난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위해 기획했다가 아쉽게도 무산됐던 전시를 규모를 줄여 세상에 다시 내놓았다. 오는 2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김나형, 신미경, 한상구 등 16명의 작가와 강진관요,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등 5개 그룹이 참여해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세라믹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신미경 'Translation Series'
신미경 'Translation Series'

 '도자 명장' 한상구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세라믹의 정체성을 다시 불러내고 '비누 조각가'로 유명한 신미경은 닳아 없어지는 비누라는 소재를 통해 도자기를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또 이수경은 깨진 세라믹을 통해 우리들의 기억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펼치고 최지만은 그릇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 세라믹을 동시대 인간들의 삶을 기록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전시는 아트선재센터 외에도 서울 화동 우리들의 눈 갤러리와 상명대 미술관 스페이스 제로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02)739-7098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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