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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보냈던 신태용 감독 "안정환 은퇴, 아쉽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1 11:56

수정 2012.01.31 11:56


은퇴를 선언한 안정환(36)과 성남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정환은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리치 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은퇴를 밝혔다.

이날 은퇴식에서 안정환은 “마지막으로 축구선수라 불리는 자리다. 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밝혔다.

특히 K리그 복귀와 관련해 신태용 감독을 직접 언급했다.
안정환은 “다시 K리그로 돌아와 뛰고 싶었지만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끝까지 나를 기다려주신 신태웅 감독님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신태용 감독은 성남 유니폼발표회에서 공식 회견 후 “(안정환-김남일-송종국) 언급한 세 명의 선수 중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중해야 한다. 열심히 훈련 중인 우리 선수들도 괜히 긴장할 수 있다”며 “구단과 상의해 가능하면 데려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이 말한 선수는 안정환이었고, 지난해 말 비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K리그 팀과 협상을 추진하던 안정환은 잘 해결되지 않았고, 이 시기에 신태용 감독이 안정환에게 영입제안을 한 것.

특히 신태용 감독은 안정환이 중국무대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가끔 식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스타엔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단 측이 아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안정환에게 영입제의를 했다. 팀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리더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안정환의 은퇴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기자회견에서 “마음은 2002년 시절인데 몸은 2012년이다.
개인적으로 운동하면서 더 할 수 있지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한다는 부담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축구를 더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민 한 결과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할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결국 안정환은 신태용 감독의 기다림을 뒤로 한 채 은퇴를 선언했고, 가장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뒤로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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