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소방관, 벌집제거·동물구조 출동 33.8%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1 15:12

수정 2012.01.31 15:12

소방관, 벌집제거·동물구조 출동 33.8%

화재 및 안전예방 등 긴급 업무에 투입될 소방관들이 벌집 제거와 동물 안전 출동, 잠금장치 개방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전국 119구조대가 지난 한해 동안 총 246만6211건 출동해 154만4482명에 대해 구조·구급서비스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출동건수는 3만1401건(1.3%) 증가, 구조·구급서비스 이용 인원은 1만9288명(1.2%) 감소한 수치다.

사고 종류별 구조건수는 비긴급성 구조출동인 벌집제거 7만346회(22.2%), 동물안전 관련 출동 3만6846회(11.6%), 화재 3만5474회(11.2%), 교통사고 3만613회(9.7%), 위치확인 2만9715회(9.4%), 잠금장치 개방 2만6881회(5%) 순으로 나타났다. 긴급성은 떨어지나 안전을 위하여 출동하여만 하는 동물관련 안전조치와 잠금장치 개방 등 비긴급 구조서비스의 수요가 가장 많은 비중(45.2%)을 차지했다.

또 119구조대가 지난해 31만6776건의 구조활동으로 10만660명의 생명을 구조하고 21만6116건의 안전조치 등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19구조대가 하루 평균 276명을 구조한 셈이 된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구조활동은 3만5977건(12.4%), 구조인원은 8269명(9%)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사고장소별 구조건수는 단독주택 7만4652회(23.6%), 도로상 4만5708건(14.4%), 아파트 4만323회(12.7%)건으로 가정에서의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벌집제거 및 잠금장치 개방 출동이 많은 것이 주된 이유다. 월별 구조인원은 8월 1만1318명(11.2%)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7월 1만1197명(11.1%), 9월 9799명(9.7%)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 가을철 산악사고 및 9월중 전국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승강기 관련 구조출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요일별 구조인원수는 주5일근무제와 주말 레져인구의 증가로 토요일, 일요일의 구조인원이 전체에서 각각 1만7057명(16.9%), 1만6307명(16.2%)을 차지해 평일 평균 1만3459명(13.4%)보다 높게 나타났다. 구급차의 시간대별 이송인원은 8~10시가 16만1998명(11.3%)으로 가장 많았고, 4~6시가 6만4111명(4.4%)으로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119로 접수되는 경미한 안전조치ㆍ동물관련 구조, 생활안전사고 등 서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관리 지원을 위한 119생활안전대를 전국 소방관서에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광역시 소방본부(본부장 류해운)는 '화재피해 저감 정책' 종합평가에서 지난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재정교부금 7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또 최상위 5위권 소방본부(전남·전북·서울·충남)에 1억1000만원을 나눠서 오는 3월초 교부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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