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를 보다 가볍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기존보다 부피와 질량을 줄이면서 저장 효율도 높이는 방법으로 수소 저장물질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고효율 수소에너지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인실리코텍 중앙연구소 최승훈 박사 연구팀이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다공성(多孔性)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층층이 쌓인 2차원 다공성 물질(내부에 구멍이 많은 물질)의 층 사이에 층 간격을 유지해주도록 기둥 역할을 하는 분자를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의 질량 저장 밀도(총 질량 중 수소의 비율)는 10wt%, 부피 저장 밀도(단위 부피에 저장 가능한 수소의 질량)는 61.7g/L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 저장물질의 조건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최 박사팀은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성이 제시한 자동차용 수소저장물질 기준은 7.5wt%, 70.0g/L 수준이다.
허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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