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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KT 패배 속 활짝 빛난 진주 ‘구세주 강백호 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24 23:11

수정 2012.02.24 23:11

(사진=DB)

김현민이 ‘슬램덩크’ 강백호처럼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24일 KT 김현민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를 상대로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데뷔 이후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 KT가 오리온스에 패하며 김현민의 활약도 빛이 바랬지만 그는 경기 도중 화끈한 덩크를 두 방이나 꽂아 넣는 등 고비마다 팀의 사기를 불어넣으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현민은 전주고 시절 김만진 코치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으며 뒤늦게 프로농구 판에 뛰어들었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란히 지명된 김현호, 김민섭, 조효현과 함께 졸업반 당시 전주고의 전관왕을 이끄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동양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탁월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경기 중 덩크를 수없이 내리 꽂으며 단국대 시절에는 ‘아트 덩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김현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빛나는 강팀 KT에 새로운 신인으로 합류하며 시즌 초반까지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해 아마추어 농구팬들의 많은 아쉬움을 샀던 것도 사실.

주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승부가 결정된 ‘가비지 타임’에만 출전해왔던 김현민은 지난 17일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장시간을 보장받기 시작했고 최근 4경기에서 평균 9점 6.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T 입장에서는 이제 막 팀에 합류하며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레지 오코사와 노장 빅맨 송영진의 휴식시간을 책임질 수 있는 김현민의 존재가 그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김현민은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속 주인공 강백호처럼 아직까지는 운동능력에 주로 의존하는 투박한 플레이를 펼치며 여전히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플레이오프를 대비 중인 KT의 ‘히든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강백호로 깜짝 변신하며 실제 그의 열혈 팬임을 자처한 바 있던 김현민이 과연 실사판 강백호로 변신해 3연패에 빠진 KT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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