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엔 백화점 식품관이 붐빈다.'
경기침체로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백화점 식품관에서 진행하는 마감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감판매는 폐점시간에 맞춰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각 점 식품관에서 당일 생산한 초밥, 캘리포니아롤, 김밥, 샐러드 등 델리상품(테이크아웃 식품)과 상품의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일부 신선식품(육류·선어·채소·과일)을 대상으로 오후 6시 이후부터 진행하고 있다.
고객으로서는 마감판매 시 상품을 구입하면 정상가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경제적이다. 게다가 보통 오후 9시 이후 마감판매를 진행하는 마트와 달리 백화점 마감판매가 시작되는 시간은 퇴근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6시 이후로 퇴근 후 바로 장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전점 기준으로 2월 마감상품 판매율이 90%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델리상품이나 반찬류의 경우 할인율이 30~50%로 높은 데다 별다른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오후 6시 이후의 델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문제용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마감판매를 활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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