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지난 수주간 계속 오르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1갤런=3.78L)당 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폭등하는 유가는 금융시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북미주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이탄 해리스는 "일반인은 대부분 경제지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휘발유 값에는 상당히 민감하다"며 "유가는 곧 경제 상황을 의미할 만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3.74달러에 달한다. 비록 지난 2008년 7월의 사상 최고치인 4.11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않았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추세를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4.27달러라는 분석도 있다.
네드 데이비스 연구소의 존 라포르지 연구원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6개월간 22%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 가격을 가장 걱정해야 할 사람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며 유가가 올가을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대두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인 에드 야르데니는 "비록 유가가 아직까지 증시와 소비자의 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급등세가 지속되면 증시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리처드 호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가 큰 문제 없이 해결되면 오일쇼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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