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동은 최근 국동어패럴에 약 12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던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회사 측은 "현지법인의 경영악화 및 결손누적 등으로 인해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유상증자를 검토하다가 돌연 철회키로 한 바 있다.
말 바꾸기도 여전하다. GS리테일은 지난달 2일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공급계약 해지도 남발되고 있다. 범양건영은 지난달 16일 대한토지주택공사와 맺은 107억원 규모의 경기 안산 신길 아파트 건설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1월에도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학교법인 계성학원과 체결한 140억500만원 규모의 계성고등학교 이전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전했다.
증자를 철회하거나 연기·취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비앤비성원은 지난달 27일 납입 예정이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납입일을 4월 20일로 연기했다고 공시했다.
그린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유상증자(주주배정) 일정을 연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M&A 및 투자 취소나 증자계획 철회 등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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