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이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호' 'MSC 오페라(MSC Opera)호' '슈퍼스타 리브라(Superstar Libra)호'.
크루즈 이름을 보면 크루즈 운영회사들을 알 수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호가 운항을 개시하면서 크루즈 이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이름만 보면 어느 선사에서 운영하는 배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선사는 로열 캐리비언(RCCL), 카니발, MSC크루즈, 스타크루즈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선사의 크루즈는 각각 특색 있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로열 캐리비언의 크루즈선에는 '○○○ 오브 더 시즈'라는 이름이 붙은 선박이 많다. 이는 STX유럽이 건조한 '바다 시리즈'(Seas Class) 선박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STX유럽은 우리나라의 STX그룹이 유럽 회사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바다 시리즈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STX유럽이 건조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호와 그 자매선인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가 있으며, 이외에도 리버티 오브 더 시즈(Liberty of the seas)호, 프리덤 오브 더 시즈(Freedom of the seas)호 등이 있다.
MSC크루즈의 경우에는 자사의 크루즈선에 음악과 관련된 이름을 붙인 케이스가 많다. MSC 리리카(MSC Lirica)호, MSC 오페라(MSC Opera)호, MSC 오케스트라(MSC Orchestra)호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크루즈의 크루즈선은 별자리의 이름을 따 선박에 이름 붙인 것이 특색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운항하는 슈퍼스타 버고(Superstar Virgo)는 처녀자리에서, 슈퍼스타 리브라(Superstar Libra)는 천칭자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크루즈선을 보면 건조사도 유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선사들이 대형 크루즈선을 발주하면 설계, 내장재는 물론 운항서비스 등을 위한 다양한 시설 등을 맞추기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조선소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Carnival)은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로열캐리비언과 MSC크루즈는 STX유럽, 스타크루즈는 독일의 마이어베르프트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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