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은 전날보다 12.19%, 11.61% 각각 떨어진 6050원과 2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바른손홀딩스와 바른손게임즈는 바른손 주식을 세차례 걸쳐 각각 80만주와 9만주, 67만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8593원과 8528원, 8998원으로 현 주가보다 30% 높다.
이로써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29.3%(767만4622주)에서 26.01%(681만2719주)로 줄었다. 바른손은 작년 12월 중순 1200원대이던 주가가 두 달여만에 문재인 테마주로 수직 상승하며 1만1950원까지 뛰어 올랐다.
우리들생명과학도 마찬가지다. 올 초 600원대이던 주가는 4380원까지 7배 넘게 급등, 최대주주 친인척인 이승열씨와 이상호씨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173만2422주를 장내 매도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앞에서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17일부터 20일까지 이승열씨와 이서군씨 등이 4000원대와 3800원대에서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최대주주의 매각 소식에 이어 우리들생명과학 주가는 2360원까지 하락하며 고점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자 대주주들이 주식을 처분한 사례는 이들 기업 외에도 아가방컴퍼니, 대유신소재, 위노바 등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치인 '테마주 주가 고점=대주주 매도 시점'이라는 말로 증권가의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몰캡 관계자는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은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급등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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