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계약액은 13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경기 호전으로 주거용건축이 호조를 보였고 산업환경설비공사가 늘면서 민간공사 발주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가 활기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대기업(시공능력평가 1~30위)의 계약액이 전년 대비 8.7%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31~250위)은 23.6%, 소기업(251위 이하)은 11.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대기업들이 국내 주택사업을 축소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협회는 지난 2009년 계약액이 122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계약액이 증가세를 보여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고 건설경기 변동 방향성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신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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