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미 국세청(IRS)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미국인들의 총 소득은 8조달러로 2009년에 비해 5.2%가 늘었다.
미국인들의 소득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소득 증가율은 부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 소득이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가 넘는 고소득 가구는 2010년 소득이 전년 대비 13.8%가 올랐으며 연 소득이 20만~25만달러인 가구는 5.7%가 올랐다.
이에 비해 소득이 5만달러(약 5600만원)~10만달러(약 1억1200만원) 사이의 중산층은 소득 증가율이 1.5%에 그쳤다.
CNN머니는 2010년 미국인들의 임금이 평균 2.1% 증가했지만 연 소득 25만달러 이상의 부자들은 임금이 11.2%나 증가했고 20만~25만달러는 4.6%가 올랐다며 그러나 중산층의 임금은 오히려 0.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경제학 교수 이마누엘 사에즈는 "2010년 한해동안 소득이 35만2000달러(약3억9500만원)가 넘는 소득 상위 1%의 납세자들이 미국 전체 소득의 93%를 가져갔다"며 "부자들은 임금보다는 기업 이익과 배당금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이와 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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