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중국리그 최강팀 광저우를 상대로 ACL 우승컵의 첫 관문을 내딛는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헝다와의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전북은 올 시즌 김정우(30)의 보강과 함께 절정의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이동국(33)을 앞세워 ACL 우승컵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전북이 상대하게 될 광저우는 결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광저우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슈퍼컵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 중국리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특히 무리퀴(26), 다리오 콘카(29), 클레오 등 특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전북으로서도 힘겨운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무리퀴는 지난해 중국리그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명실상부 광저우의 에이스다.
또한 다리오 콘카는 무려 1200만 달러(약 13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와 1467만 달러(약 164억)의 연봉을 자랑하는 선수로 브라질 1부리그에서도 MVP에 뽑힐 만큼 실력 있는 미드필더다. 또한 중국리그 이적 후 후반기에만 8골을 몰아칠 정도로 공격력 또한 막강하다.
클레오 역시 전북이 경계해야 할 상대다. 브라질 출신이자 세르비아로 귀화한 클레오는 세리에A 몇몇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시즌 중국리그 10골로 득점 랭킹 6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광저우는 중국 국가대표 가오린과 한국의 조원희 등이 버티고 있어 사령탑 이장수 감독의 어깨를 든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전북은 지난 3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성남을 격파, 이흥실 감독 체제에서도 ‘닥공’ 축구가 여전히 위력적임을 입증했다.
또한 이동국 역시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117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그 뒤를 루이스-에닝요가 탄탄하게 받치고 있어 화끈한 득점 쟁탈전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드로겟과 김정우의 가세 역시 전북의 ‘닥공’ 축구에 보다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과연 전북이 중국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광저우를 꺾고 ‘K리그’ 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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