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준비된 한국의 LTE'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은 지난해부터 LTE 투자를 확대해 전국을 LTE로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 LTE 사용자도 한국이 월등하다.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국내 LTE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 세계 LTE 사용자는 1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LTE 사용자의 3분의 1이 한국에 몰려 있는 셈이다. 또 LG U +와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LTE를 이용해 음성통화까지 할 수 있는 LTE 음성통화(VoLTE)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하고 있다. VoLTE가 상용화되면 음성통화와 동영상을 한데 결합한 원격진료, 원격교육, 원격상담 등 새로운 융합서비스 신천지가 열리게 된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통신서비스는 전국 통신망, 대량 가입자, 신 서비스 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활성화될 수 있는데 LTE는 우리나라 통신 사업자가 이미 이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최초의 다양한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1990년대 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로 이동통신 산업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지 20여년 만에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이 단말기와 서비스 양측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고의 전국 LTE망에서 세계 최다 LTE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성·데이터 융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나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서비스 등 참신한 서비스들이 개발되면 우리나라는 단말기·서비스·콘텐츠까지 결합된 스마트 LTE 생태계를 확보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LTE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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