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복제에 따른 불법 인출 사고 등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안전한 IC카드로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3월부터 신용카드의 신규·재발급이나 카드 교체 시 현금서비스·카드론·결제 등 모든 신용거래정보는 집적회로(IC)칩에 수록해 IC카드로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2014년 8~12월 영업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그네틱 카드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ATM에서 쓸 수 없도록 시범 차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IC카드 이용을 위한 전산 투자나 홍보 등 준비기간 등을 거쳐 2년 뒤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마그네틱 카드로 결제 자체를 차단할 계획은 없고 금융당국이 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현금인출 기능이 없어 논란이 된 '무늬만 집적회로(IC)카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다.
고객이 ATM에 '무늬만 IC카드'를 넣으면 IC칩에 현금인출 정보를 자동으로 넣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보유한 카드의 해당 ATM기에서만 입력이 가능하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ATM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예정이다.
'무늬만 IC카드'란 은행에서 IC카드를 발급할 때 마그네틱에만 현금 인출 관련 정보를 넣고 IC칩에는 넣지 않은 카드를 말한다. '무늬만 IC카드'도 오는 6월 마그네틱카드 입출금 제한 시범 운영이 시작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ATM에서 입출금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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