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고객들의 문의에 설계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응대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가입설계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대한생명 설계사(FP)라면 누구나 앱을 통해 기존에 지점 PC에서 구현되는 가입설계 내용을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설계할 수 있다. 또 지점 PC에서 설계했던 보험내용을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할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수정했던 내용은 지점 PC에도 반영된다. 대한생명은 이 앱으로 영업활동의 경쟁력 강화와 녹색경영 실천도 기대하고 있다. 종이 가입설계서 인쇄량이 대폭 감소돼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동부화재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모바일 e-클레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 초기 고객응대 수준을 높이고 과정관리지원, 모바일 현장활동 지원 등 기존 시스템으로는 하지 못했던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신속한 초기응대를 위한 것으로, 30초가량 소요됐던 건당 조회시간이 3초 미만으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통화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잊고 지나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재통화 알림 기능도 개발됐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상직원이 사무실 외부 공간에서 업무일정 관리, 각종 정보 확인, 보험금 지급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신속한 응대로 고객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초 태블릿PC를 이용해 보험계약 체결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전자서명시스템 '스마트 이지(Smart Easy)'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으로 한화손보는 상품설명서와 청약서 등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PC 디스플레이에 고객이 직접 서명(전자서명)하는 전자문서 방식과 본인 인증 절차를 통해 보험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고객방문부터 청약서 보관까지 설계사가 모두 수행해야 했던 프로세스가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과 물류비용 등 사업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객은 장기손해보험 계약 기준으로 계약당 1000원 내외의 보험료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