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주가조작에 나선 전업투자자 3명은 고발하고 조력자 3명과 근거 없는 풍문을 유포한 부정거래 행위자 1명은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에 고발된 주가조작 투자자들은 '상한가 굳히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한가이거나 상한가가 될 조짐이 보이는 테마주를 선정, 매도 주문의 2~20배에 달하는 상한가 매수주문을 내 주가를 상한가로 고정시킨 뒤 다음날 장 초반 내다파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동원된 자금은 수천억원에 달했다. 대표적 정치인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 등 3개 종목에 대해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 1월 13일까지 '상한가 굳히기'를 통해 매수한 금액은 2676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매수 금액은 약 36억원이다.
이를 통해 얻은 종목당 부당이익은 약 1억8100만원, 전체적으로 약 54억원을 챙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에 고발된 전업투자자들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현금)은 10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자금 규모가 컸다"고 밝혔다.
테마주와 관련된 풍문을 인터넷에 조직적으로 유포, 주가를 끌어올린 뒤 시세차익을 얻은 경우도 이번에 적발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8일 테마주 본격 조사 후 첫번째"라며 "부당이득, 종목, 구성원 수 모두에서 첫 사례보다 규모가 더 큰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고 곧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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