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
박구영이 3점슛을 통해 KCC를 침몰시키며 2차전 모비스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울산 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6-68로 꺾고 신바람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모비스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단연 박구영이었다. 박구영은 3점슛 6개를 폭발시켰고 적중률 또한 60%(6/10)로 매우 훌륭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모비스 쪽으로 뒤바꿨다.
박구영은 지난 1차전에서도 3쿼터에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1, 2차전 도합 9개의 3점슛으로 불과 두 경기 만에 자신의 백넘버와 이름에 새겨진 ‘9(구)’개의 3점슛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8-2009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박구영은 지난해 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며 모비스의 든든한 ‘양궁부대’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4월 이지영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던 박구영은 당시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소망대로 절치부심 노력해 온 결과 박구영은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평균 6.1점, 3점슛 1.3개(9위)를 기록하며 쏠쏠한 롤-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다해냈고 결국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사고를 터뜨리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는 ‘깜짝 스타’가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는 선수만이 신데렐라가 될 자격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2차전 최고의 ‘엑스 팩터(X-Factor)’로 떠오른 박구영이 ‘3’쿼터 ‘3’개의 ‘3’점슛이라는 이색 기록을 ‘3’차전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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